상도원

요즈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하여 학부모님들의 염려가 크십니다.
보건당국의 방역체계에 대한 헛점으로 하루가 다르게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한 그 심정을 마음 깊이 공감합니다.

노리안은 부모님들께서 익히 아시고 인정해주시다시피 그 흔한 수족구 한번 돌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아이들의 건강과 위생관리가 철저히 되고 있는 기관입니다.

간혹 휴원을 문의주시는 부모님이 계셨습니다만, 사실 휴원은 이 사태의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부모님 포함 온 가족이 철저히 격리상태로 가정에서 1~2주를 보낼 수 있는 여건이 아닌 상태에서
퇴근 후 부모와 접촉하게 되는 우리 아이들이 낮에만 집에 있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발달 본능으로 집에서 답답해하고 놀이를 필요로 하는 우리 친구들이 결국
사람들이 모인, 제대로 위생관리되지 않는 장소(마트/키즈까페/놀이터/블럭방/놀이공원 등등)에
노출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이들 돌봐주실 여건이 안되는 많은 직장맘들이 계시는 상황에서 그 친구들을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차라리 잘 관리되고 있는 원에서 열심히 놀고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리 친구들에게 가장 "안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번 메르스 소식을 접하며 노리안은 아래와 같은 일들을 수행중에 있습니다.
- 원에서 하루 5번 이상 손 씻기/소독
- 원 집기류 매일 소독
- 금주부터 다른 원에 출강하는 외부강사 수업 일시 중지
-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사 마스크 출퇴근
- 수시로 아이들 열 체크
- 금요일 외부 행사 중지

또한 노리안의 부모님들은 이 특별한 상황에서
감기기운이 있는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가정보육을 해주심으로써 노리안의 전체 위생관리에 큰 힘이 되어 주고 계시며,
확진자가 있는 대형병원 출입을 당연히, 알아서 자제해 주고 계십니다.

정부당국의 믿을 수 없는 방역체계로 부모님들의 근심이 크시지만
현재 확진자 중 유아동이 한명도 없음에도 보이다시피 유아전염률은 전세계적으로 미미하며
오늘 발표된 고교생, 부산 환자 모두 "병원 내 감염"인 것으로 판명되어
지역사회에서의 3-4차 감염에 대한 염려는 아직 그저 막연한 공포일 뿐이라 생각됩니다.

노리안에서는 철저한 위생관리로 "자신있게"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약속드리며
혹여나 가족, 친지 중 격리 대상자가 발생하는 등 "단 1프로라도" 우리 친구들의 3-4차 감염여지가
생긴다면 당장 원을 폐쇄, 휴원조치할 것을 안내드립니다.

주말동안 삼성병원을 통한 엄청난 추가 감염자 소식에도 우리 노리안은 메르스 우려에 대한 결석이 미미하였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노리안에 대한 깊은 신뢰에 대해 진심어린 감사말씀 드립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노리안에 대한 이 깊은 믿음에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리안은 우리 친구들과 더 안전하게, 더 건강하게,
그러면서도 더더 즐거운 시간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15년 6월 8일 노리안 상도원장 김민서 드림.